건조기 없이

여행 중 세탁 건조기를 처음 사용해봤는데
신세계가 따로 없었다.
못 볼걸 봤다.
더군다나 여름이었기에, 여행중이었기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
우리집에는 건조기가 없다.
대신 탈탈 털어
건조대에 널어놓은 후 마르면 걷어낸다.
그냥 접으면 아니되오!
손에 힘을 주고
잘 만져가며 개키면
어느새 입가엔 미소 가득.
뽀송뽀송

가지런히 개켜진 빨래를 보면
기분 좋다.
설거지는 죽어라 싫어하지만
빨래 널고 개키는 건 좋다.
빨래 끝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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